라라랜드 - 제 연애세포는 다 썪어버렸답니다...
가리 늦게... 라라랜드를 봤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한다면... 저와는 맞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원래 제가 달달하고 깨소금 냄새나고 간질간질한 내용을 잘 보지를 못 해서...
다만 이건 오직 제 개인적 감상이며 옆의 10대 소녀들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보고 있었다는 것도 밝혀둡니다. 제 연애세포들은 다 썪어버렸... ㅠㅠ
또한 개인적으로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럴지도... 저를 세번이나 영화관으로 이끈 '위플래쉬'의 데니언 채즐 감독의 작품이었던 데다, 뮤지컬 영화를 사랑해 마지않는데 간만에 나온 뮤지컬 영화라 많이 흥분했던 듯합니다...
제게 있어 라라랜드 최고의 장면은 영화 '위플래쉬'에서 완벽한 재즈를 추구하며 눈동자 색까지 연기를 하던 J.K 시몬스 씨가 '라라랜드'에서는 재즈를 극혐 하는 식당 지배인으로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ㅋㅋㅋ 영화관에서 혼자 빵 터졌네요.
아참, 그리고 라이언 고슬링 씨가 피아노 연주를 하는 장면도. 건반치는 남자는 언제나 옳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봤던 뮤지컬 영화를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제일 사랑하는 뮤지컬 영화는 역시 '사운드 오브 뮤직'! 인생 첫 뮤지컬 영화기도 하고요. 1965년 영화지만 지금 봐도 역시 명작입니다.
https://youtu.be/UY6uw3WpPzY
다음은 '레 미제라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영화에 대한 감상은 이 블로그 영화 목록을 보시면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은 비를 타고'. 이 영화는 위의 '라라랜드'에서도 패러디되어 나오지요. 그 장면을 넣어두겠습니다.
'물랑 루주'! 역시 할리우드판은 눈이 돌아가게 화려하긴 하죠. 볼거리들로 꽉 찬 영화입니다. 실제로 가 본 물랑 루주는 생각과 달랐지만 그래도 파리는 옳습니다.
그리고 '맘마미아'! 사랑해 마지않는 ABBA의 명곡들로 채워져 OST만으로도 힐링되는 영화입니다.
'왕과 나'! 물론 저는 율 브리너 씨 주연의 영화를 말한 것입니다! 제가... 주윤발 님을 좋아하긴 하지만 새로 나온 '왕과 나'는 아쉬웠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영화 안에 삽입된 또 하나의 뮤지컬 '엉클 톰스 캐빈'인데요. 안타깝게 그 영상만 따로 있는 것은 써치 해도 보이지 않네요...
아래 영상에서 13분 30초부터 26분 30초까지입니다.
https://youtu.be/8qgpKfcv60c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양권에서 알려진 것으로 거의 유일하다 싶은 'Perhaps Love'
이 영화의 재미난 부분은 전체적인 극의 흐름 상, 주인공들은 현실에서는 자신들의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는 반면,
그들이 찍고 있는 뮤지컬 영화 속에서는 감정들을 억제하지 않고 드러내는 점입니다.
현실 공간과 가상공간의 조우.
이 설정은 세 남녀 주인공들이 객관적으로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게 해 주었고, 관객들 또한 거리를 두고 세 사람의 감정을 판단할 수 있게 해 주어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영화 속 주인공들과 자신들을 일체화시키는 그러한 것이 아니기에 재미있습니다. 또한 지진희 씨의 출연과 배역도 재미났었기에 역시 블로그의 영화 목록에 따로 감상문을 써 두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뮤지컬 영화들이 있습니다만 오늘은 이 정도로...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