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좋은 생각

라포엠이 정말 송골매가 되어 날아올랐네요.

미야비 맘 2022. 8. 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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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작업해야 할 것이 있는데 집중이 되지 않아 포털 창들을 이리 깨작 저리 깨작 보고 있다가 '팬텀싱어3'에서 좋아하게 된 '라포엠' 어제 영상이 눈에 띄어 오! 들어봐야지! 하며 플레이를 눌렀다가 흥분해서 작업은 팽개치고 감상문 씁니다. ㅋ

첫 시작은 카운터테너 최성훈님이 열어주셨습니다. 하... 그의 목소리는 정말 정신을 현세에서 이계(異界)로 이동시킵니다... 근데 왜 수염을 밀어 버리신 거죠? 목소리와 수염의 갭이 최성훈 씨를 훨씬 매력적으로 만들었는데... 물론 면도하셔도 꽃미남이시기는 합니다만.

그리고 바로 음이 절벽에서 수직 낙하해 바리톤 정민성 씨의 목소리로 옮겨갑니다. 오랜만에 봤더니 그새 귀여운 바리톤에서 벗어나셨네요. 선이 굵어지셨어요.

그리고 에너지 넘치는 두 테너 유채훈 씨와 박기훈 씨의 백그라운드 화음이 울려퍼집니다. 유채훈 씨는 정말 노래 부르시는데 한 마리 독수리가 되어 날아가실 기세셨어요. 게다가 록 가수 분들이 자주 쓰시는 스크래치 창법도 구사하셔서 들을 때 조마조마. 물론 프로시니까 조절을 잘하시겠지만 혹시나 성대에 무리가 갈까 봐...

'팬텀싱어3' 마지막 라운드에서 부르셨던 'Mademoiselle Hyde'에서부터 스크래치 창법을 쓰시고 이후에도 한 번씩 샤우팅 하실 때 사용하기는 하시던데 유채훈 씨의 미성을 사랑해 마지않는 팬의 입장에서는 겁이 난답니다. 

하지만 이런 록 풍의 노래를 부를 때 유채훈 씨가 굉장히 행복해 보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듯 보여서 말릴 수도 없고 거 참... ^^

후반부 사운드는 정말 송골매 원곡의 장점을 라포엠화해서 뿜어내는데 온 몸에 소름이 오소소... 관객들도 열광하고 배철수 옹께서 감동했다는 말씀이 인사치레가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 불후의 명곡에 라포엠이 나오나 봅니다. 찾아서 챙겨봐야겠네요. 간만에 에너지를 받은 느낌입니다. 그럼, 여러분께서도 감상해 보시고 에너지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https://tv.kakao.com/v/431171047

 

그리고 원곡도 감상해 보셔야겠지요? 유재석 씨가 다시 부활시킨 토토즐이 아닌, 이덕화 옹께서 사회를 보시던 그 옛날 진짜 토토즐에 나왔던 송골매의 '새가 되어 날으리'도 한번 감상해 보시지요. 이런 멋진 곡이 1987년에 나왔다는 사실이 믿어지시나요? 올해 68세가 되신다는 배철수 옹. 아직까지 음악캠프를 진행하시며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계시는 비결이 이 곡에서 보이는 듯합니다.

https://youtu.be/U3Ue5Hm-tfc

새가 되어 날으리 - 작사:정인목 작곡:김장수

마음 굳게 먹고 다시 날아보자
아무 걱정말고 다시 날아보자
날씨도 따뜻이 풀렸고
부러진 날개도 고쳤고
가슴도 환하게 열렸고
만반의 준비도 끝냈고
마음 굳게 먹고 다시 날아보자
아무 걱정말고 다시 날아보자
여기는 너무나 어두워
이제는 더 이상 못견뎌
다시는 이렇게 안살아
좋은곳 찾아서 가야지
마음 굳게 먹고 다시 날아보자
아무 걱정말고 다시 날아보자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
세상 모르고 살았지
탈춤을 추면서 놀았지
빗물을 맞으며 지냈지
세상만사 뜻대로
모두 다 사랑하며 살았지
이제 여기 모여라
꿈꾸는 새가 되어 날으리
마음 굳게 먹고 다시 날아보자
아무 걱정말고 다시 날아보자
기뻤던 일들도 많았지
슬펐던 일들도 있었지
헤어진 연인도 있었지
모든게 세월에 묻혔지
마음 굳게 먹고 다시 날아보자
아무 걱정말고 다시 날아보자
하고픈 것들도 있었지
마음을 숨기고 살았지
긴 세월 참으며 지냈지
이제는 갈 길을 가야지
마음 굳게 먹고 다시 날아보자
아무 걱정말고 다시 날아보자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
세상 모르고 살았지
탈춤을 추면서 놀았지
빗물을 맞으며 지냈지
세상만사 뜻대로
모두 다 사랑하며 살았지
이제 여기 모여라
꿈꾸는 새가 되어 날으리
마음 굳게 먹고 다시 날아보자
아무 걱정말고 다시 날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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