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마인드
안티소셜디스오더, 사이코패스, 여기에 소시오 패스까지. 모두 한국어 번역은 반 사회적 인격 장애.
안티소셜디스오더 중 사이코패스는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점과 선악을 인지하지 못 한다. 그래서 그들은 어떤 범죄를 저질렀을 때 이렇게 말한다. "이게 왜?" 라고.
소시오패스는 조금 다르다. 그들은 타인의 감정도 인지하면서 범죄가 나쁜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자신을 위해 그 범죄들을 아무렇지 않게 해치운다. 그래서 그들은 범죄를 저지르고 이렇게 말한다. "이게 뭐?" 라고.
그래서 어쩌면 소시오패스들이 더 무섭다.
안티소셜디스오더 를 주인공으로 하는 KBS의 월화 새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중학생 때부터 가졌던 의문이 있었다. 나의 감정표현은 오롯이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일까? 인간의 감정표현은 사회적으로 학습된 것이 아닐까 하고. 그 생각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더 커졌었다...
이 드라마 닥본사해야 할 듯. 장혁의 안티소셜디스오더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긴 하지만.
"알아버렸어요. 내 의사로서의 재능은 여기 이 텅 어있는 마음이라는 걸. 그래서 내가 김명수 대표를 살린거죠.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그 어떤 두려움도 없이."
우리는 여지껏 가슴 뜨거운 의사를 지향해 왔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정반대의 캐릭터, 마음이 없는 의사. 두려움도 망설임도 없으므로 더욱 정확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외과의사를 내세웠다.
사람들은 잘 모른다. 사이코패스가 1000명 중 6명 꼴로 있으며 소시오패스가 25명 중 1명 꼴로 있다는 사실을. 반 사회적 인격 장애자들은 우리 바로 곁에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들 중 증세를 빨리 발견한 사람들은 엄격한 훈련과 통제를 거쳐 일반인들과 똑같은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이 안티소셜디스오더 의사를 가슴 뜨거운 의사로 변신시킨다면 아마도 이 드라마는 실패가 되지 않을까? 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지에 대한 현실성이 떨어지게 되므로.
아무튼 이 소재는 이전에 '너를 기억해'라는 드라마에서 살짝 언급하는 듯 하더니 소재가 흐지부지 되어버려 안타까웠는데 이번엔 제대로 다뤄졌음 한다는.
허준호, 장혁에 "사람들이 기쁠 땐 이런 표정을 짓는거다" [뷰티풀 마인드 ] 2회 2016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