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일본 문화

일본, 어디까지 알고 있니? 일본 신사의 토리이, 그리고 한국 솟대의 새는?

미야비 맘 2022. 10. 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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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사(神社) 앞에는 토리이(鳥居)라고 불리는 문이 반드시 있습니다. 지도에서 신사를 표시하는 기호도 토리이 모양의 기호(⛩)입니다. 토리이의 형태는 새가 앉아있는 나무를 묘사한 것입니다. 즉, 신도(神道)와 인연이 깊은 길게 우는 새(長鳴鳥), 닭이 머물고 있는 형태입니다.

왜 닭이 신과 인연이 있는 새일까요? 이것은 일본 신사의 대표 신이라 할 수 있는 태양신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天照大神) 여신이 이와토(岩戸) 동굴에 숨었다는 신화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伊藤若冲 紫陽花双鶏図

아마테라스 여신과 신들이 살고 있던 타카마가하라(高天原)에 난폭하기로 소문난 그녀의 남동생 스사노오노미코토(素戔嗚尊)가 찾아옵니다.

타카마가하라에서 앞으로는 얌전히 지내겠다는 스사노오를 믿을 수 없었던 아마테라스 여신은 내기를 제안하는데 결국 지고 맙니다. 그 내기란 바로 각자가 가지고 있던 신물에서 생겨나는 신들이 여신이면 스사노오가 딴마음을 먹고 타카마가하라에 온 것이고, 남신이면 스사노오의 결백을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마테라스는 스사노오의 검을 받아 세동강 내어 입에 넣고 씹다가 뱉습니다. 세 명의 여신이 태어났습니다. 스사노오는 아마테라스의 곡옥을 받아 입에 넣고 씹다가 뱉자 다섯명의 남신이 태어났습니다.

아마테라스는 스사노오의 검에서 여신들이 태어났기 때문에 이 내기는 스사노오가 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결국 스사노오의 결백을 믿어주기로 하고 타카마가하라에서 지내는 것을 허락해 줍니다.

그러나 스사노오는 타카마가하라에서도 난폭한 행동을 일삼았고 화가 난 아마테라스는 이와토(岩戸) 동굴에 들어가 버립니다. 태양신이 동굴에 들어가 버리니 온 세상은 암흑에 휩싸였고 신들은 의논 끝에 동굴 앞에서 성대한 잔치를 열어 아마테라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마침내 태양신이 동굴 밖으로 나오고 세상이 환해지자 닭들이 있는 힘껏 울면서 다시 찾아온 빛을 환영합니다. 

天岩戸神話の天照大御神( 春斎年昌 画、明治20年( 1887年 ))

악령이나 재앙이 돌아다닌다는 밤의 끝을 고하고 아침의 광명을 맞이하라고 알려주는 닭의 울음소리. 그렇기에 신사 앞에는 닭과 닭이 쉬는 버팀목으로 이루어진 토리이가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참고로 한국 솟대의 새는 무엇일까요? 바로 오리라고 합니다. 한국 민속 대백과 사전에 따르면 오리는 물새로 농사에 필요한 물과도 연관이 있어 화마로부터 지켜주며, 홍수를 막아주는 등 농경사회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어 삼한시대부터 솟대에 앉은 새가 되었다고 합니다.

 

영상은 이쪽입니다!

https://youtu.be/-N3YRmx6o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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