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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카스텐 덕질

국카스텐 만드레이크 - 시퍼렇게 멍이 든 허공과 황무지가 된 가슴

by 미야비 맘 2016.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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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레이크는 '해리포터'시리즈에서 읽은 식물. ㅋ 내가 알기로는 실존하지는 않는다고 알고 있다. 
 
원명은 '만드라고라' 라고. 그 뿌리 모양이 인간처럼 생겨 약효가 엄청나고 뽑으려 하면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쏘아서 자신을 해하려는 것들을 죽인다 한다. 


 
뿌리가 인간처럼 생겼고 엄청난 약효를 지녔다고 해서 나는 바로 산삼을 떠올렸었다는. ㅋㅋ


만드레이크... 가사와 멜로디의 갭은 혀누가 가진 많은 갭과 통하는 듯 하다.

조그만데 크고 못생겼는데 잘생겼고 오만한데 겸손하고 그리부이인데 천재이고... 
 
만드레이크를 부를 땐 곡을 만들 당시를 떠올리는 지 아련한 표정이 되는 혀누. 자기자신을 가장 혐오할 때 썼던 가사라고 한다. 가사만을 본다면 처참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멜로디는 더할나위없이 경쾌하고 발랄하다. 두 개의 인격이 그대로 표출된 듯.

영상은 최PD님이라는 어느 금손께서 라이브 영상을 뽑아 만든 것. 엎드려 절하고 싶은 심정.
 
 
 
만드레이크                           국카스텐. 
 
그대 맘을 탐냈던 나의
손아귀는 탄성을 잃고
모든걸 놓은 채 무기력해지고
남아있는 건 마모되어 버린 호흡뿐 
 
식어버린 나의 가슴은 
황무지가 되어버렸고
씨앗을 품었던 내 입은 어느새 맛을 잃었고
기만 속에 영그네 
 
기름진 열매속에 숨어 매말랐던 나의 노래는 
네 귀에 닿지도 못한채 흩어져
시름없이 난 노랠 부르네 
 
처참한 향기는 맺었던 설익은 호흡은 아직도
지독한 향기를 내뿜어 쓰라린 뿌리를 내리네 
 
시퍼렇게 멍이든 허공에다 손을 휘젖고
시들어버린 호흡은 내게 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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