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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카스텐 덕질

국카스텐 비트리올 - 고장이 난 나는 껍데기뿐인 유령이 되고

by 미야비 맘 2016.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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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올로 코엘류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의 주인공 베로니카가 비트리올 증후군이다. 

비트리올 증후군. 모든 것을 다 가졌음에도 무기력함과 공허함을 느끼게 되는 상태. 
부모들이 설계해 주는대로의 인생을 살고 있는 세대들이 많이 느낄 것이다. 학교, 학점, 심지어 결혼시기까지...

몇 년 전이었나 자신의 아들이 왜 F학점을 받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전화를 걸어왔던 어느 학생의 아버지가 생각난다. 한 시간 가까이 전화로 씨름했었는데... 그 학생 지금은 어찌 지낼런지...
 
 
가사가 어쿠스틱 버전과 더 잘 어울리는 듯. 
 
비트리올. 
 
고장이 난 넌서랍을 뒤적거리며 잠을 청할 약을 꺼내고 한탄을 하네 창밖은 너무나 밝다고  
 
연락이 없던 시간은 나를 찾아와 무거워진 귀를 잡고서 얘기를 하네 밖에서 날 기다린다고 
 
저물어가는 머릿속엔 오로지 
서성거리는 유령이 되어
가늘하게 나를 감싸네 
흐르지 않던 계절은 나를 배신해
손을 흔든채 표정을 바꿔 옷을 훔쳐 나를 감싸네  
 
머뭇거리다 안개가 되어 버리고 탁류 위에 일렁거리며
사진을꺼내 입에넣어 배를 처다보네 무거워진넌
말을 잃어버린채 어두워진 창문을보며 입을벌리네
비틀거리는 소리를 내며 
 
저물어가는 머릿속엔 오로지 
서성거리는 유령이 되어
가늘하게 나를 감싸네 
흐르지 않던 계절은 나를 배신해
손을 흔든채 표정을 바꿔 옷을 훔쳐 나를 감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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