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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카스텐 덕질

국카스텐 2016 동탄 소리결-오이디푸스, 마침내 그는 자신의 의지로 안식을 맞이했고

by 미야비 맘 2016.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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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웅. 모야모야. 오이디푸스 불렀네. ㅋ

 

 

안그래도 동탄 무대가 속닥하던데 하현우가 관중석까지 난입! 거기 가셨던 지인께서 영상과 사진 찍어 보내주신 것 보고 배아파 죽을 뻔... 흑... 

 

자신의 운명을 이겨내려 노력했지만 결국엔 그마저도 운명의 틀 안에 갇혀져 있던 오이디푸스. 하지만 자신의 운명을 이겨내고자 했던 그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하현우

 

오이디푸스, 혹은 외디푸스 컴플렉스와 스핑크스의 난제를 풀어낸 영웅으로 잘 알려진 유명한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

가사의 내용도 그에 맞춰 쓰여져 있다. 재미난 표현은 '길을 흘리는'이라든지 '부은 다리', '버린 눈', '길을 일으킨(깨져 버리고)', '답을 아는 나'라든지...

길을 일으켜 흘리며 가고 있는 소년 오이디푸스.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는 의미리라. 

'부은 다리'란 그가 신탁때문에 처음 버려졌을 때 다리에 끈이 묶인 채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다리가 부어서 지어진 그의 이름 '오이디푸스' 그대로.

'버린 눈'은 모든 운명이 신탁대로 되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범하게 되자 스스로 눈을 멀게 한 이야기

'답을 아는 나'란 스핑크스의 난제를 풀어낸 이야기.

 

스스로 일으킨 길은 신들에 의해 깨져버렸다. 친부를 죽인 범인의 눈을 멀게 하겠다고 한 맹세한대로 자신의 눈을 멀게 했다.

사실 이 오이디푸스 이야기는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 이야기까지 3부작이다. 눈이 먼 오이디푸스는 아들들에게 버림받고 딸들의 도움으로 근근히 살아갔지만 오이디푸스가 죽음을 맞이하는 땅은 결코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탁때문에 또 쫓겨다닌다.

결국 '테세우스'에게 축복의 땅을 약속하고 안식을 맞이하지만 그 전에 자신을 돌보지 않은 두 아들이 서로 싸우다 죽게 될 것이란 저주를 내리고 결국 아들들은 그 저주대로 죽는다. 그런데 자신을 돌봐주던 두 딸 역시, 안티고네는 들판에 버려진 오빠의 시체를 거두다 죽음을 맞이했으며 이스메네는 헤라 신전에 산제물로 바쳐진다.

결국 오이디푸스의 혈연은 그 부모도 자식도 모두 신들의 의지대로 죽임을 당한 것. 인간인 오이디푸스가 이루어낸 그의 의지란 자신의 죽음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자신이 죽은 곳 역시 알려지지 않도록 한 것 뿐.

하긴... 그걸로 충분할지도... 신들은 그에게 안식을 주지 않기 위해, 평생 쫓겨다니며 불행한 죽음을 맞이하도록 하기 위해 '오이디푸스가 죽는 땅은 멸망하지 않을 것'이란 신탁을 내렸지만 그는 결국 그 신탁을 이용해 자신의 안식을 얻었으니...

 

영상은 낭자님! 감사합니다!

 

 

길을 흘리는 겁 없는 
어린 소년은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저어 간다 

밤이 저물어 
그가 누군지 몰라도 
부은 다리로 버린 눈으로 
어둠을 찾아 
싸우러 간다 

깨져 버린 건 
처음 보는 나나나나나 
가쁘게 가늘게 
가슴이 뛰고 있고 

맞춰 버린 건 
답을 아는 나나나나나 
가슴에 가득히 
채워져 있는 것은 
낡아 버린 멍에들 

그래도 다 모르는 저 길 어디 
견디어 낸 아침이 기다릴까 

손에 들린 기로의 가려움이 
담대하게 받으라 하며 차오른다 

길을 일으킨(깨져 버리고) 
젊은 소년이
앞으로 앞으로 저어 간다 

날이 밝아 와 (버린 눈으로) 
모두 보일 때 (부은 다리로) 
어둠이 가고 (답을 아는 나) 

그래도 다 모르는 저 길 어디 
견디어 낸 아침이 기다릴까 

손에 들린 기로의 가려움이 
담대하게 받으라 하며 
차오르고 난 뒤에 
비로소 밤을 이겨 내고 
발을 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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