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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

야생초-괭이밥-고양이가 먹는 풀

by 미야비 맘 2017.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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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야생초에 꽂혀 열심히 조사하고 글을 쓰던 때가 있었지요. 오늘 나왔더니 날씨가 봄날만큼 따스하더군요. 물론 해가 있는 낮 동안이었지만.

오늘 소개해 드릴 야생초는 괭이밥입니다.

강인한 생명력으로 길가 어디서나 자라나는 괭이밥. 괭이는 고양이지요. 고양이가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이 풀을 뜯어먹는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혹자는 이런 전설도 있다는데요.

나당 연합군이 백제를 공격 했을 때 백제에 서로 사랑하는 부부와 고양이가 살고 있었는데 그 남편이 전장에 나가게 되었답니다.
아내는 남편이 전장에 나간 사이 고양이를 보며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의지했는데 남편이 전사했다는 소식이 옵니다.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아내는 자결했고 고양이도 주인들을 잃은 슬픔에 죽었습니다. 그 자리에 괭이밥이 자라기 시작해서 괭이밥이라 불리게 되었다네요.

어쨌든 그 귀여운 하트 모양 잎이라든지 노랗고 앙증맞은 병아리같은 꽃, 익으면 톡톡 터지는 열매까지. 혼자 놀기를 좋아하던 어린 시절 사랑해 마지않던 야생초입니다.

어릴 적 놀이터가 산과 들이었고 화초를 좋아하셨던 아버지 덕분에 왠만한 식물들의 이름을 꿰고 있었지요. 그러다 중 2때로 기억합니다. 이 괭이밥을 클로버(토끼풀)라 박박 우기는 반 친구들과 내기를 했습니다. 반에서 저 혼자만 클로버가 아니라 괭이밥이라 했고 결국 다같이 생물 선생님께 달려가 확인까지 하기에 이릅니다.

결과는 뭐...

다수가 무조건 옳다는 생각은 조심해야한다는 걸 확인시켜 준 작은 사건이었지요.

그런데 먹을 수 있는 풀이란 건 몰랐습니다. 예전에는 시큼한 단맛때문에 시금초라 불렸답니다. 된장국같은 것에 넣어 먹었다고도 하구요.

또한 열을 내리고 어혈을 없애고 부기를 가라앉히며 해독 작용을 하고, 설사, 이질, 코피날 때, 인후의 부종과 동통, 피부염과 종기, 타박상, 황달, 질염, 요도염 등에도 효능이 있답니다.

다만 그 성질이 차니 몸이 차거나 맥이 약한 사람, 결석이 만들어질 수 있으므로 그런 위험이 있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답니다.

최근엔 웰빙 식품으로 새싹 비빔밥에도 넣어 먹는다네요. 담에 함 넣어 묵어봐야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고 내일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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