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5일 국립 중앙박물관 대강당.
문학노래 콘서트라는 것이 열렸었구나. 마지막 대미를 장식했던 것이 국카스텐의 바로 이 노래. '덜컹이는 버스 속 사람들'
신경숙의 소설, 무려 '외딴방'에서 따 온 노래. 개구리야... 내가 너한테 빠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구나... 아직 젊은 아재가 왤케 올드하고 클래식한 감수성을 가진겨? 산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 ㅠㅠ
이제는 왠지 언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까지 문득 문득 드는 나날들...
모두들 '인생'이라는 버스에서 내릴 정류장을 스스로 정할 수 없기에, 창 밖으로 목을 쭉~ 빼고 보며 어디서 내리면 좋을 지 기웃기웃 한다. 그리고 대충 '아, 이쯤이면 좋을까?' 하고 내렸다가 후회하기도 하고...
하지만 종점이 어딘지 알 수가 없으니 그저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렸다가 또 탔다가 내렸다가를 반복한다... 그래도 다시 타고 내릴 수 있는 정류장정도는 스스로 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위안 삼으며.
2009년 문학노래콘서트 관련 기사 링크.
http://www.whitepap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8903
덜컹이는 버스 속 사람들-국카스텐
덜컹덜컹 떠나는 시골버스속에
사람들의 살아온 인생이 담겨있네
꾸벅 꾸벅 조는아이 아이를 꼭 끌어안은 엄마
조잘조잘 웃으며 이야기 나누는 어여쁜 학생들
허리 꾸부리고 힘겹게 올라타는 어르신들
그속에 나도 숨쉬고 있다.
쉼없이 태우고 내리고 떠나는 버스속에
내 인생이 담겨있네
사람의 삶 또한 버스의 종점처럼
빠르게 달려가고 있겠지
내 인생의 종점은 어디일까
덜컹 덜컹 달려가는 버스에게 물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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