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새벽에 졸린 눈을 비벼가며 유선으로 본 영화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총 집합한 영화라... ^^
내가 좋아하는 쯔요뽕(쿠사나기 츠요시)에 타케우치 유코, 시바사키 코가 나오는 영화...
쯔요뽕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僕の生きる道(내가 살아가는 길)」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무진장 울게 된 후 눈여겨 보게 된 배우이다. 이 드라마 매회 보며 울었다... 강추... 안 보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길...
키레나가 메와 입매가 매력적인 쯔요뽕??? ^^;;
타케우치 유코는 벌써 몇년 전인지... NHK朝連ドラ 「あすか(아스카)」로 좋아하게 된 여배우다. 일본 여배우 중에서도 이렇게 이쁘게 생긴 여배우가 있었나 하고 나를 깜짝 놀라게 한 배우다... 그런데... 그런데... 연기를 너무너무 잘하고 신사적으로 보여 좋아하던 카미카와 타카야랑 잘 사귀고 있다가 갑자기 「今、会いに行きます(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같이 주연을 했던 시도랑 덜컥 결혼을 해 버렸다. 것도 혼수로 애기까지... -_-;; 안타깝다... 아들 낳았다는 소식을 얼마전에 들은 것 같다.
그리고 글을 옮기고 있는 지금 그녀는 이 세상에 없다...
시바사키 코는 영화 「GO」로 알게 된 배우이다. 처음엔 그저 긴머리에 인형처럼 이쁘게 생긴 배우정도로 여겼었는데 갈수록 그녀의 연기는 빛을 발했으며 급기야 RUI라는 예명으로 앨범까지 내었다. 그녀의 노래는... 수준급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곡들도 다 그녀의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들이다. 좋아하는 여배우 중의 한사람.
맛있겠다~~~ 오뎅~~~ 맥주~~~ T.T
시간은 약이란다... 모든 나쁜일도 슬픈일도 괴로운 일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고, 잊으라고 종용당한다. 그러나 실은 나는 이 격언(?)에 그다지 동조할 수 없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이해는 하지만... "봄날은 간다"에서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의 한마디처럼...
내가 누군가를 사랑했었던 기억을 잊어간다면, 나 역시 나를 사랑해 주었던 사람들으로부터 잊혀져 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닌가...? 쓸쓸하고 우울해 진다... 그래서 나는 잊어버리는 것을 두려워해 사소한 것들까지도 기억하고 붙잡고 있으려 애쓴다. (그 덕에 기억력이 무진장 좋다는 이야기까지는 들었다. 그러나 머리가 좋다거나 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인 듯 하다... -_-;;) 그래, 난 나약한 인간이다...
반전이 묘미이므로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내용에 대한 언급은 할 수 없으나, 한가지만 말해둔다면, 환생한 이들이 어떻게 왜, 환생했는지가 궁금하신 분들은 영화, 보셔서는 아니될 듯 하다. 사실과 이성은 철저히 배제된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저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보셔야할 영화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이를 다시 떠나보낸 한 여중생의 대사가 내 가슴을 통과했다.
"1분, 1초, 단 한순간이라도 그 사람과 서로 진심으로 통했다면 그것을 추억삼아 행복할 수 있어요"(제대로 기억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
왕가위 감독의 영화 "아비정전"이 떠올랐다. 바람둥이 장국영이 장만옥에게 작업을 걸지만 장만옥은 넘어가질 않는다. 결국 장국영은 그녀에게 딱 1분만 자신과 같이 있어달라고 한다. 1분이 지난 후 장만옥이 그에게 이제 1분이 지났으니 가 달라고 하자 장국영이 이렇게 말한다.
"모월 모일 3시(? 기억 잘 안남)에서 1분간, 너와 나는 함께 했어. 난 이 소중한 1분을 잊지 않을거야. 지울수도 없어. 이미 과거가 되어버렸으니까."라고.
그의 말대로다. 단 1분이라도 단 한순간이라도 시간은 지울 수가 없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인간들이 망각하는 죄를 시간에게 뒤집어 씌우기 위해 만들어 낸 말은 아닐까...
피에수... 번역... 이 중간중간에 맘에 안드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만... 가능하시다면 다들 자막이 없는 것으로 보시길 추천...
https://youtu.be/v2EBQ8fQ-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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