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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곽경택 감독의 "태풍"

by 미야비 맘 2021.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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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 게시판에서 사진 훔쳐오기!!! 필살기~~~ 그분 덕에 리뷰를 쓰게 되고야 말았네욤... 귀챦아서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생각난 김에 나두 써 버려야겠다는... ㅎㅎㅎ

 

내가 태풍을 보고 느낀 것은... 지루하다... 였다. 덕분에... 실컨 잤다는... 물론 피곤했었던 것도 있었지만. 잔 주제에 어떻게 작품리뷰를 쓸 것이냐고 시룸을 당한다면... 내용 모를만큼 자지는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 을까...??? -_-a

 

태풍은 나름대로 무진장 기대를 하고 있었던 작품이기에... 나의 개인적인 기대치에 미치지 않았기에 요딴 식으로 야그는 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품평을 하자면...

 

배우들의 연기는? 끝내줬다. 한마디로 퍼펙트!!! 더 입을 댈 수가 없다. 장동건, 이정재는 물론이고 또한 이미연이라는 배우의 새로운 면을 본 듯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화면? 끝내줬다. 전투씬등은 CG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정도로 자연스러웠으며, 각국을 오가며 찍은 장면들 역시 화려하고 이국적인 볼거리를 제공해줬다. 영상면 퍼펙트 오케이.

 

그.러.나

 

시나리오... 문제는 여기에 있었다... 뻔히 보이는 반전없는 스토리, 의미없는 무조건적인 이데올로기의 정해진 종착지.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가족애??? 전우애??? 그러나 실상은 나오던 눈물도 쑥 들어가 버리게 만드는 허무한 죽음의 장면들...

 

곽경택감독은 너무 일찍 대작을 기획해 버린 듯하다... 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의견. 그의 작품 "억수탕"으로 나도 그를 기억하고 있다. "친구"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는 일상적인 생활에서 드러나는 일반인들의 복잡다난한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치는데 일가견이 있는 듯 하다. 영상적인 부분도 마찬가지이고... 그런 그에게... 블록 버스터에 일반인의 복잡다난한 심리까지를 접목시킨다는 부분은... 내공 2%부족이었을지도...

 

그러나 배우들의 숨겨진 끼를 발휘시키게 했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 곽경택 감독의 영화를 만드는 놀라운 기술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배우를 철저하게 역에 몰입하게 만든다는 것...

 

울 동건이 오빠는 이제 너무 외모가 완벽하기만한 배우라는 미명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듯하다... 카리스마로 똘똘 뭉친 씬을 멋지게 연기하고 있었다. 앞니에다 금니를 박았어도 우찌 그리 아름다우신지... 흑흑... 치명적인 아름다움이다...

 

이정재는 "시월애"라는 영화로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인터뷰"라는 영화로 좋아하게 된 배우이다. 더이상 "모래시계"에서 처럼 입을 다물고 있을 일은 없을 것이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비쥬얼적인 면에서도 훨씬 멋지고 안정되어 있었다. 음... 뭐랄까... 결혼한 유부남이 멋지게 보이는 이유와 동일하다고나 할까?

 

이미연은 사실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배우였다. 연기를 그렇게 썩 잘한다고 느끼지도 못했었고, 나이가 들고 나서는 처녀적의 귀엽고 상큼한 이미지마저 사라진, 코가 유난히 부담스러운 여자로 내 안에서는 이미지 전락이 되어있었다.

 

그러나 "태풍"에서 그녀의 연기에는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곽감독이 얼마나 시뤘는지 알 수가 있었다고나 할까... ^^;; 좀 더 노력한다면 지금의 연륜에 맞는 감칠 맛 나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으리라.

 

결론? "태풍"에 대한 나의 총체적인 느낌은... 안타까운 2%부족!이었다...

 

물론 영화관에서 볼 가치가 충분한 영화입니다.

https://tv.kakao.com/v/17337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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