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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카스텐 덕질

국카스텐 더컴 시절 유리조각비

by 미야비 맘 2016.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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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스텐 의 앨범에 없던 곡들을 찾다 '지렁이', '나침반', '레테', 그리고 이 곡 '유리조각비'를 발견했다. 

원래 디봉애비와 같이 부른 '지렁이'라는 곡이 있다는 것을 검색을 통해 알게되어 요즘 디봉애비가 좋아져 사심 가득 '지렁이'를 포스팅하리라 마음먹고 '더컴'시절 곡들을 찾다 곡들이 다 너무 좋아 망연자실

 

하여 일단 '유리조각비'를... 일단 제목이 땡겨서... 디봉애비... 미안혀... '지렁이'는 담에 제대로 올릴께...

 

나는 유리조각이 비처럼 내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중학교 시절, 복도 청소를 하다 벽에 걸려 있던 시계가 무슨 이유에선지 유리판이 깨져 그 아래에 있던 한 친구가 그 유리조각을 옴팡 뒤집어 쓴 사건이 있었다.

문제는 그 친구가 주변 남학교에서도 소문난 공부도 잘하고 예쁘고 참하고 가녀린 소녀였다는 것. 

선생님들 다 놀라서 달려오고 난리가 났지만 그 순간 나는... 예쁘다... 고 생각하며 넋을 놓고 바라보고만 있었다. 자잘하고 투명한 유리조각들이 반짝 반짝 빛을 내며 떨어지고 그 아래에 서서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그 빛나는 유리조각을 뒤집어 쓰고 있던 친구가 너무 가련하고 예뻐보였던 것... 

다행히 친구는 긁힌 상처 하나 없이 말짱했다. 지금이야 진짜 얼굴이나 눈이라도 다쳤음 어쩔 뻔 했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근데 이 곡을 듣자 바로 그 장면과 그 친구가 떠올라 일단 이 곡을 포스팅하기로 결정한 것. 

 

가사도 단순하고 멜로디도 단순하고 중간에 전규호의 기타 솔로가 화려하게 들어가지만 그래도 단순하다. 좋은 곡 4곡 중 이 곡에 먼저 끌리게 된 것은 순전히 도입부에서 터지는 #하현우 의 애절한 목소리와 풍부한 표현력때문. (음... 전 영상은 안 보고 오디오만 들었습니다...)

 

비슷한 음, 반복되는 가사를 애절하게, 지루해질 즈음 목소리를 거칠게 긁었다가 미성으로 스윽 넘기고, 다시 지루해질 때쯤 전규호의 화려한 기타 솔로가 나오고. 다시 애절하게 마무리.

 

2003년에 있었던 이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에서 숨은 고수로 뽑혔다는데 페스티벌에 참가 당시 이미 '더컴'의 해체가 결정된 후라고 한다. 

아무튼 지금과 비교하면 초창기곡이라는 느낌이 물씬 나는 이 곡을 현재의 하현우가 다시 부른다면 어떤 느낌이 날 지 무척 궁금해진다. 지렁이는 최근 버젼이 있던데. 

https://youtu.be/WDran-RagZU

내리네 저 빗속에 
내 작은창 밖으로 
울고있네 홀로 멍든소녀
울고있네 홀로 멍든소녀

울고있네...

 


오늘 난 잠이드네 깊이...

 

엄마 품속에
잠드네....

유리조각사이에 나의 작은창...
유리조각사이에 나의 작은창...
내리네... 

비가 내리네

오늘난 잠이 드네 깊이
오늘난 잠드네....
오늘난 잠이 드네 
엄마 품속에...
잠드네...

내리네 저 빗속에
내 작은창 밖으로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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