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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어느 택시기사의 등골 오싹한 손님 이야기.

by 미야비 맘 2014.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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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택시 기사가 새벽 3시쯤 50대쯤 되어 보이는 신사를 태웠다. 정장 차림에 단정한 헤어스타일, 어느 회사의 중역쯤으로 보인다.

 

집 앞에 도착하자 손님은 내리면서 택시 기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조수석 여자분 잘 모셔다 주시오."

 

이 신사는 처음부터 혼자 탔었다. 취해서 친구와 같이 탔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술에 취해 택시에 타서 잠이 들었다가 목적지에 도착해 운전수가

 

"손님, 다 왔습니다."
라고 깨우면

 

"어? 그 자식 언제 내린거야?"
라며 두리번거린다.

 

"손님, 혼자 타셨는데요."
하고 운전수가 설명하는 일이 꽤 있다. 운전수는 또 그런 분인가 싶어

 

"조수석 여자분 말씀입니까? 손님, 처음부터 혼자 타셨는데요."
라고 답하자

 

"어? 그런가? 운전수 양반에게는 보이지 않는구먼. 미안하게 됐네. 그냥 조심해서 가시게."
라고 말하며 내린다.

 

일순 운전수의 등골이 오싹해온다.

그럼 뭐야... 지금 이 조수석에는 나한테 보이지 않는 여자가 앉아 있다는 건가? 저 사람... 무슨 능력자인가? 아니면... 아니, 아니, 아마 취해서 장난친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가도 계속 조수석을 힐끔거리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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