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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카스텐 덕질

2016.8.26(금) 부산락페스티벌 국카스텐

by 미야비 맘 2016.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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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8.26(금) 삼락생태공원 부산 락페스티벌.

국카스텐 가까이서 함 볼끼라고 9시 40분 공연인데 일찍(ㅋㅋ 그래도 락페 시작 시간에 맞춰) 감. 역시 펜스 쪽은 일찍 온 사람들에게 점령당해 있었지만 그래도 가까웠다. 그리고... 약 7시간을 서 있었음... 이 나이에... 10대들 사이에 껴서... 내가 이게 무슨 짓이지 이캄서... 내일 서울로 더민주 전국전당대회 가야해서 6시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이캄서...

10대들이 출연하는 팀들의 공연에 맞춰 뛰고 춤추고 소리지르고 이러는 틈에서 혼자 체력 비축을 위해 멍때리며 서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어깨를 툭툭 쳐서 보니 어느 여자분이 말을 건다.

'혼자 오셨어요? 혹시 국카스텐 팬...?'  '네...'

앵콘서 산 치샤츠(하현우 발음)를 입고 있어서 아신 모양. 그러자 여자분이 들고 계시던 비닐 봉투에서 뭔가를 주섬주섬 꺼내시더니 내미신다.

보니 하현우와 쿠매 사진(파리? 유럽에서 찍은 것인 듯?)이 들어간 마그네트와 초콜렛 등이 들어간 작은 봉지다.

 

'어... 음... 감사합니다. 어디에서 오셨는지...' '아리(앓이)에요.'

그리고는 황급히 총총 사라지신다

난 부산분이 아니신 듯 해 어디에서 오셨는지 하고 물었는데 '아리'라고 듣고 고민 많이 했다. 검색해서 알았다. ㅋ 아리가 아니라 국카스텐 팬카페로 네이버 '앓이'의 분이신 걸.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인사 드립니다. 그날 전 화장실 안 갈 각오로 갔기 때문에 물이고 뭐고 아무 것도 안 들고 갔었는데(원래 먹거리 반입 금지이기도 했음) 님께서 주신 주전부리로 안 쓰러지고 버틸 수 있었어요. 옆의 다른 분들과도 나눠 먹었습니다. 마그네트는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어쨌거나 그날 출연한 다른 팀은 잘 모르겠지만 6시 좀 넘어 출연한 서포케이티드라는 중국 락밴드가 엄청 인상적이었다.

Suffocated(窒息乐队

 

부락과 거의 비슷한 셋리인 듯 해서 유튜브 검색해 퍼옴. 한국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메탈밴드인 듯 검색에 잘 안 나와서 야후재팬에서 검색해 중국명을 찾아 유툽에 넣어 겨우 발견. 

실은 부락에서 마지막에서 두번째로 부른 곡이 소프트락이었고 굉장히 마음에 들었었다. 하지만 부락 타임테이블에 제목들은 전혀 쓰여있지 않아 찾을 길이 없어서... 저 유튭 처음 나온 음과 비슷한 곡이었는데 완곡으로 유튭에는 안 나옴. 흑... 분명 유튭에 있을거라 생각해 동영상을 찍지 않은 나의 안일함을 반성. 

암튼 서포케이티드가 끝나자 다들 떼창으로 '워 아이 니'를 외쳐 빵터짐. 역시 좋은 음악에 국경은 없는거다. 체력 비축을 위해 꼼짝 않고 있던 나까지 뛰고 소리지르게 만들었으니.

그리고 '내 귀에 도청장치'. 보컬이 굉장히 예뻤다...

 

9시 40분이 넘어서 국카스텐 공연 시작. 흑... 스피커랑 너무 가까이 있어 심장이 찢어질 듯 아프고 7시간 이상 서 있어서 체력이 바닥나 거의 초주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첫 곡 인트로를 듣는 순간 껑충 뛰고 말았다는. 으흑... 몽타주닷!

전날 튓에 혹시 몽타주를 들려주지 않을까... 예상 셋리를 올려뒀었는데 진짜 몽타주를, 것도 첫 곡으로 들려줄 줄이야! 바로 가까이서 하현우의 빈 숏~ 포즈를 본 순간 죽어도 좋아~ 심정이 된... ㅠㅠ

앵콘 때 받은 야광팔찌를 미친 듯 휘두르며 방방 뛰었는데...

다음 곡이 매니큐어라니! 거의 실신 지경... 날 죽이려 작정했구나...

그리고 이어서 부른 변신!

사실... 변신까지 하현우 마이크의 상태가 몹시 좋지 않아 본인도 당황한 듯 보였다. 중간에 실수도 하고. 하지만 변신이 끝난 후 침착하게 마이크 조절을 부탁했고 베이스 음 조절도 부탁하고...

하지만 다음 곡 펄스에서도 마이크는 계속 이상했고 베이스 소리도 잠깐 이상했고...

어쨌든 이런 저런 악조건 속에서도 거울, 싱크홀, 꼬리까지 마치고 여러가지 기계적 결함도 있어 실수해서 미안하다며 앵콜곡으로 '걱정말아요 그대'와 '라젠카 세이브 어스'를 불러줌.

아무래도 앵콘때 귀가 너무 고급이 되어버렸어...

11시 쯤 공연이 끝나고 몽타주와 매니큐어를 들은 흥분과 기쁨에 나중에 합류한 역시 국카스텐 팬분과 동래서 한잔 하고 노래방으로 궈궈~

거의 국카스텐과 하현우 노래로만 새벽 4시 가까이 목터지게 부르고 나옴. ㅋㅋㅋ 

10월말부터 있을 2차 전국투어에서 부산에 또 와 준다고 했음. 기대기대기대! 티켓팅... 우짜지... 잘 해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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